Controla Story

2022 Controla 워크샵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워크샵이나 학회는 고사하고, 연구실 일원들끼리의 단합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실외 마스크 해제, 거리 두기 해제 등 조금씩 제한 사항들이 풀리고 있고, 전염세도 주춤하고 있기에 고대하던 연구실 워크샵을 떠나게 되었다.

경상남도 남해시로 떠난 우리는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가는 도중에 장도 보고, 숙소에 있는 텐트 바비큐장에서 고기도 구워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습한 날씨에 비가 쏟아지기는 했지만 연구실에서는 못다 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지니 구성원들의 관계가 더욱 견고해짐을 느꼈다.

둘째 날은 남해 독일마을로 향했다. 독일마을은 독일 거주 교포들의 정착생활 지원을 위해 남해시에서 조성한 단지로, 건물들이 전통 독일식으로 건축되어 있어서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멋진 건물들과 함께 각종 기념품 가게도 구경하고, 독일 맥주와 소시지도 먹으며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잠깐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또 마법처럼 갠 날씨에 스카이 워크도 걸으며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실 워크샵의 주 목적은 여기에 있었다. 바닷가 근처에서 IR 영상 데이터 수집 작업을 했는데, 낮의 날씨는 너무 더웠고, 밤에는 모기와의 사투를 벌이느라 모두가 정말 고생 아닌 고생을 했다. 중에서도 힘들었을 텐데 군말 않고 열심히 데이터 수집을 해 준 유영오빠한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다들 이렇게 한바탕 고생하고 들어와서 마신 맥주는 정말 맛있었고 함께한 카드 게임과 스플렌더는 정말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교수님, 연구실 일원들과 보내는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곳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은 나에게 오래오래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글 – 이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