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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n: The Beginning of The 2nd Space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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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성의, 화성에서 온   2. 화성인

 

우주 비행사.

NASA의 아레스3 탐사대는 화성을 탐사하던 중 모래폭풍을 만나고 팀원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가 사망했다고 판단, 그를 남기고 화성을 떠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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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폭풍이 그치고 나서야 깨어난 와트니가 가장 처음으로 한 행동은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동료가 떠나고, 화성에 홀로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떠한 공황상태에도 빠지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치료한 뒤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살아남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마크 와트니는 그의 과학적 지식과 재치를 총 동원하여 화성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극 중 마크 와트니는 가벼운 캐릭터로 연출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거나 절망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하나하나 직시하고 해결해 나갈 뿐이다. 분명 그 자신은 말 많고 가벼운 사람일 지라도 우주 비행사로써의 그의 모습은 한 없이 진지하였고 쌓아온 지식 또한 결코 가볍지 않았다.

 

두 번째 우주시대.

1960년대, 당시 세계의 2강인 미국과 구소련은 우주에 대한 경쟁으로 열정이 엄청났고 그 열정은 곧 우주기술의 발전을 야기했다. 그리고 마침내 1969년 7월 21일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고, 인류 최초로 닐 암스트롱이 달을 밟으면서 전 세계는 대 우주시대가 열린 줄 알았다. 달 착륙으로 부터 몇 년 후, 애초 20호까지 계획 되어 있던 미국의 아폴로 프로젝트는 재정의 부족으로 중단 되었고, 무리한 우주 기술의 개발로 구소련은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NASA는 부족한 재정 속에서도 우주의 꿈을 잃지 않고 꾸준히 우주기술을 개발해왔다. 그러던 1986년 1월 28일. 7명의 승무원을 태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약 73초 후 공중폭발,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는 참상을 빚는다. 이 관경을 지켜보던 전 세계의 사람들은 크나큰 충격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트렸다. NASA 또한 우주기술 개발 계획에 큰 치명상을 입게 되었고 우주시대에 대한 세간의 열기는 급격히 시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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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트니가 화성에 살면서 듣는 음악들은 아레스3 탐사대의 대장인 멜리사 루이스(제시카 차스테인)가 가져온 디스코들이다. 디스코는 196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1970년대 들어 미국에서 크게 유행한 음악의 한 장르로써 닐 암스트롱을 필두로한 첫 번째 우주시대와 같은 시기에 유행한 음악이기도 하다. 와트니는 디스코를 매우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디스코를 들으며 외로움을 달랜다. 감독은 이 아이러니한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첫 번째 우주시대에 대한 그리움과 작별을. 그리고 다가올 두 번째 우주시대를 향한 안녕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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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정치.

모래폭풍이 있은 지 몇 주가 지나고, NASA는 우연치 않게 와트니의 생존을 확인한다. 그리고 와트니의 행적을 파악하여 와트니와의 교신을 위해 노력한다. 와트니 또한 NASA와의 교신을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마침내 NASA와의 교신에 성공하여 자신의 생존과 상황을 알린다. 와트니로부터 현재 상황을 전달 받은 NASA는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와트니가 버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와트니를 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많은 연구진들의 노력으로 귀환 계획에 맞춰 준비를 해나가지만 그래도 제 시간에 모든 것을 맞출 순 없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에 최종 테스트를 생략하고 강행한다. 결국 발사는 실패로 돌아가고 와트니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에 맞춰 구출하러 가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NASA는 중국의 연락을 받는다. 자신들이 발사체를 제공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때 중국의 책임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건 과학이지 정치가 아니다.”
와트니를 구출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이 힘을 합친다. 이 장면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와트니의 귀환을 기원하고 국가는 정치적 갈등을 뛰어 넘어 하나가 된다. 감독은 이러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우주시대가 처음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기 위해선 경쟁이 아닌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유일한 도전.

와트니는 화성에서 살아남겠다고 다짐한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도전이었다. 방법이 없다면 방법을 찾아야 했고, 방법을 찾았다면 실행을 해야 했다. 그렇게 그는 화성에서 감자를 키우고, 패스파인더를 찾아내고, 불필요한 모든 것을 제거한 복귀선을 타기도 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아이언맨이 되었다. 어떠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위트있었으며, 도전하고 결국엔 생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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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에 와트니는 NASA의 우주비행사 교관으로 등장한다. 그는 우주비행사 후보생들이게 이렇게 말한다.

“죽거나 포기할 수 없었기에 무작정 시작했어요.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그 다음 단계 그 다음 단계의 문제를 해결하다보니 살아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시작하기도 전에 뒤에 있을 수 많은 문제들을 두려워 하여 포기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비록 영화에서 처럼 포기한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며 포기하게 만드는 문제점들 또한 영화에서 와트니가 겪었던 일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명심하자.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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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승렬